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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택의원 [기고]'행동하는 양심', 용서와 화해의 계기로

작성자
김제시의회
작성일
2009/09/04/
조회수
1508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큰 충격 속에 던진 한마디는 "내 몸의 반이 무너진 것 같다"였다.

오랜 정치적 동지이자 자신의 대권을 이은 사람을 잃은 마음의 병은 아흔을 내다보는 김 전 대통령의 지칠대로 지친 육신을 허물어트렸고 결국 석달도 안 돼 먼저 세상을 등진 노 전 대통령의 뒤를 따랐다.

우리는 짧은 기간에 민주주의와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온 몸을 내던졌던 전직 두 대통령을 한꺼번에 잃었다. 노 전 대통령에 이은 김 전 대통령의 서거는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더욱 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김 전 대통령의 평생 과업은 민주주의와 건전한 시장경제, 햇볕정책으로 요약된다. 이는 광복 이후 정치와 경제, 남북문제에서 우리 민족이 앞으로 나가야 할 올바른 길을 제시한 것이었다.

김 전 대통령은 1998년 국민의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 취임사에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동전의 양면이고 수레의 양 바퀴와 같다. 결코 분리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하시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을 국정의 핵심지표로 내걸었다.

"자유가 강물처럼 흐르고 차별 없는 평등이 이루어져야 하며, 재벌이나 특권층보다는 일반 대중이 잘 살고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근간이 되는 경제가 돼야 하고, 통일의 기반을 닦기 위해서는 북한을 포용해 남북이 화해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김 전 대통령의 민족화해에 대한 집념은 냉전체제를 극복하고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대통령에 당선된 뒤 지론인 남북 평화·협력 정책 즉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함으로써 분단 반세기가 훌쩍 넘은 2000년 6월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일궈냈다. 국제사회는 한국과 동아시아의 민주화와 인권, 남북화해 정책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 노벨평화상을 수여했다.

그러나 군사독재정권 때부터 '좌파'·'빨갱이' 등 색깔론에 시달려온 김 전 대통령은 재임 이후에도 끊임없이 수구 기득권 세력의 도전에 직면했다. 역사적인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은 최근까지도 일방적인 대북퍼주기와 뒷돈 거래로 북의 핵개발을 도왔다는 식으로 매도됐다. 심지어 노벨평화상까지도 로비의 결과로 폄훼당하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이 남긴 시민의식과 행동 지침은 '행동하는 양심'이다.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통일로 가는 길에 장애물이 생길 때 '실천하는 양심'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는 말은 김 전 대통령이 우리 국민에게 남긴 유언이요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경구다.
김 전 대통령은 퇴임후에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남북문제에 대해 노심초사했다. 이명박 정부에 대해 민주주의 후퇴, 서민경제와 남북관계 위기 등 3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6월 6.15남북공동선언 9돌 기념 특별연설에서 "과거 50년 동안 피 흘려 쟁취한 민주주의가 위태로워 걱정"이라며 "피맺힌 심정으로 말하는데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며 시민의 깨어 있는 의식을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의 입원 기간 동안 평생의 정적이자 동지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을 비롯하여 각계각층의 수많은 인사들이 병문안을 다녀갔다. 이는 그간 우리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호남과 영남, 진보와 보수 등 지역갈등과 이념대립을 극복하고자하는 희망의 메시지라 할 수 있다.

비록 김 전 대통령은 떠났지만 그의 목숨을 건 민주화 투쟁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몸부림, 인권 수호를 위한 소신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 등은 우리 역사에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다.

고인을 보내며 새삼 우리를 되돌아본다. 김 전 대통령을 진정 애도하는 사람은 고인의 뜻을 되새겨야 한다. 고인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정, 서민에 대한 사랑, 평화적 남북관계에 대한 신념을 오롯이 계승함은 물론 고인의 숭고한 뜻을 국민화합과 남북평화로 승화시켜야 한다. 이시간 "우리가 좋은 나라를 이룩하려면 무조건 행동하는 양심을 지녀야 한다"던 고인의 외침을 가슴 깊이 되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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